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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용히 냄비를 바라보았다. 오늘은 처음으로 혼자 죽을 끓여 보는 날이었다. 심장이 조금 두근거렸다.
물이 끓기 시작하자 작은 거품들이 뽀글뽀글 올라왔다. 쌀을 조심히 넣고 저으며 생각했다. 이게 잘 될까 걱정이 앞섰다.
다 됬을 때 한술 떠 먹어 보았다. 맛이 이상하지 않아서 안심이 됐다. 누군가에게 이 죽을 만들어 주고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나중에 나는 요리를 하는 사람이 되고싶다. 사람들의 하루를 따뜻하게 해주는 그런 일. 그게 내 진로가 될 수 있을까 혼자 생각해 본다.
첫 요리는 서툴렀지만 내 안에서 무언가 시작된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