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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고양이 나비는 아침에 문을 잘못 나가 길을 잃었다. 낯설은 골목이 끝없이 이어졌다. 처음엔 무섭고 울고 싶었지만 마음 한구석이 두근거렸다. 이게 바로 모험이구나 싶었다.
나비는 큰 나무 아래서 참새를 만났다. 참새가 날개를 퍼덕이자 나비도 따라 뛰어보았다. 배가 고파 골목 어귀의 생선 냄새를 맡았다. 아주머니가 남긴 생선 조각을 조심히 먹었다. 따뜻한 햇살 아래 잠시 눈을 감으니 집이 그리웠다.
오후에 비가 내렸다. 나비는 처마 밑으로 숨었다. 거기엔 젖은 강아지가 있었다. 서로 냄새를 맡다 같이 걷기 시작했다. 강아지가 앞장서고 나비가 뒤따랐다. 새로운 골목, 새로운 소리, 모든 게 신기했다.
저녁노을이 질 때 나비는 익숙한 담장 냄새를 맡았다. 우리 집이었다. 문이 살짝 열려 있어 들어갔다. 엄마가 나비를 꼭 안아주었다. 오늘 하루는 무섭고도 설렌 모험이었다. 나비는 조용히 야옹 하고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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