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닝 작품관
자연의 네 마음
문학
자연

자연의 네 마음

세밀히 바라본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의 서로 다른 마음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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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자연의 네 마음

찬 바람에 가지가 떨릴 때

매화는 얇은 꽃잎을 열고

희미한 향기로 겨울을 깨운다

깊은 산 그늘 아래

난초는 긴 잎사귀를 늘어뜨린 채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 향을 피운다

서리가 내린 아침

국화는 마지막 노란 빛으로

가을의 끝을 붙잡는다

담장 가 대나무는

속이 비어 있으면서도

하늘로 곧게 마디를 쌓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