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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죽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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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죽창

동학 농민의 딸이 전하는 뜨거운 그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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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그날 아침 햇살이 유난히 눈부셨다! 아버지가 마당에서 대나무를 깎아 죽창을 만들고 계셨다.

"오늘은 우리가 일어서는 날이다!" 아버지의 목소리가 마당을 울렸다.

나는 두 손을 꽉 쥐었다. 배고픔에 지친 날들이 얼마나 길었던가. 그런데 오늘은 달랐다. 희망이 샘솟았다!

마을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거친 손에 죽창을 든 농민들. 그들의 눈이 모두 빛나고 있었다.

어머니께서 조용히 주먹을 불끈 쥐며 말씀하셨다. "부디 무사히 돌아오게."

아버지가 내 어깨에 손을 얹으셨다. "딸아, 세상은 평등해야 한다. 관리들이 빼앗아 간 것을 되찾고, 백성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그걸 만들러 간다."

아, 얼마나 뜨거운 말인가! 내 심장이 요동쳤다!

나는 큰 소리로 외쳤다. "아버지! 꼭 승리하고 돌아오세요! 여기서 기다릴게요!"

아버지가 웃으시며 걸음을 옮기셨다. 들판 위로 수많은 발소리가 울려 퍼졌다. 깃발이 바람에 펄럭였다.

나는 문턱에 서서 그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이 싸움이 우리의 내일을 밝힐 거라고 믿었다!

정말이었다. 역사가 숨 쉬는 소리가 들렸다. 아버지의 죽창이 하늘을 가리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