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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에 말이 없다. 학교에서도 그냥 듣고만 있는 편이다.
오늘 점심시간에 교실 뒤에서 애가 울고 있었다. 누가 뭘 던졌다고 했다.
처음엔 모르는 척했다. 내가 나설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애 얼굴이 계속 눈에 밟혔다. 나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만해.
소리가 작아서 잘 안 들렸을 거다. 그래도 그 애들이 돌아봤다.
나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 심장이 세게 뛰었다.
수업 시간 내내 창밖만 봤다. 선생님이 뭐라고 해도 안 들렸다.
하교할 때 그 애가 고맙다고 했다. 나는 고개만 끄덕였다.
집에 와서 누웠다. 오늘 말을 튼 게 잘한 건지 모르겠다. 그냥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