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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틀면 지구가 힘들다는 말이 자주 나온다. 바다가 뜨거워지고 숲이 줄어든다고 한다.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리면서도 문득 창밖 하늘을 보게 된다.
예전보다 흐린 날이 많다. 나는 편의점에서 비닐봉지를 받고 배달 음식을 시켜 먹으며 하루를 보낸다. 그때는 편한데 쓰고 나면 어디로 가는지 잘 생각하지 않았다. 버려진 것들이 쌓여 누군가의 숨쉬기를 어렵게 만든다는 걸 늦게야 알았다.
우리가 남길 지구는 우리만의 것이 아니다. 다음에 올 사람들도 이 땅에서 물을 마시고 바람을 맞아야 한다. 더워진 여름과 탁한 공기만 남겨 두고 싶지는 않다.
거창한 다짐보다 작은 선택부터 바꾸려 한다. 컵을 씻어 쓰고 불을 끄고 나오는 일. 그런 반복이 모여 조금은 덜 미안한 땅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빌린 행성을 망가뜨리지 않은 채로 돌려주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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