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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 마지막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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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 마지막 게임

이사 가는 형과 조용히 나눈 마지막 게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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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오늘 형이랑 마지막 게임을 했다. 형은 평소에 나랑 잘 안 놀아 준다. 공부한다며 방에만 있다. 그런데 오늘따라 형이 내 방으로 와서 게임 하자고 했다.

나는 너무 기뻤다. 오래간만에 형과 소파에 나란히 앉았다. 게임 속 세상에서 우리는 같이 뛰어다녔다. 형이 일부러 져주는 눈치였다. 그래도 나는 신이 났다.

그런데 게임이 거의 끝날 무렵 형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 내일 멀리 이사를 간다고. 순간 손이 멈췄다. 뭐라고 말을 해야될지 몰랐다. 그냥 게임기를 꽉쥐고 있었다.

화면 안의 캐릭터만 혼자 남았다. 형 없이 하는 게임은 아마 재미없을 것 같다. 나는 아무말 없이 그 불빛만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