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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로 때문에 밤새 뒤척이던 날이 얼마였는지 몰라! 그런데 요즘 드디어 길이 보이기 시작해서 너무 신나.
명절마다 할머니 댁에 가면 장롱 속에서 고이 간직한 한복들이 나와. 연분홍 저고리에 다홍치마, 그 고운 색감에 숨을 멎을 뻔했어. 진짜 아름답다!
학교에서는 현대 옷을 배우며 컴퓨터 앞에서 그림을 그려. 직선과 곡선이 만나 새로운 형태가 탄생할 때면 와, 하고 소리를 지르게 돼.
어느 날 문득 떠올랐어. 왜 둘 중 하나를 골라야만 한다고 생각했을까? 나는 전통과 현대를 이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한복의 여유로운 품과 자연스러운 색을 오늘날 우리가 편하게 입을 옷에 담고 싶은 거야. 상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박물관에서 본 옛 옷의 세밀한 바느질과 거리에서 마주치는 자유로운 차림이 내 안에서 하나로 어우러져. 그 조화가 바로 내가 걸어갈 길이라는 확신이 들어!
선생님께 이 이야기를 털어놓았더니 눈을 반짝이며 응원해 주셨어. 그날 저녁 하늘을 보며 폴짝폴짝 뛰고 싶을 만큼 기뻤지!
어렵다는 걸 알아. 옷감을 연구하고 역사를 파고들고 밤새 그림을 고쳐야겠지. 그래도 내 발걸음은 이미 그곳을 향해 있어.
할머니가 물려주신 바늘과 내가 새로 산 그림판. 이 두 친구가 함께하는 작업실을 꿈꾸며 나는 웃어. 바느질 소리와 손가락으로 화면을 스치는 소리가 섞이는 상상이 너무 좋아!
전통과 현대 사이, 그 따뜻한 틈새에 나만의 길을 놓아볼 거야. 와, 정말 멋진 모험이 시작되는 느낌이야!
얼른 더 성장해서 세상에 내 색깔을 보여주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