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할머니가 송편을 빚으며 말씀하셨다. "얘야, 이건 우리 역사랑 같은 거란다."
"역사랑요?" 내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래. 옛날 할머니들도 추석마다 이렇게 송편을 빚으셨지. 손이 대를 잇는 거란다."
나도 가루를 조물조물 뭉쳐 콩을넣고 접었다.
"와 내가 역사를 만드는거예요!" 하니까 할머니가 활짝 웃으셨다.
"암 그르지. 네가 하면 다 역사가 되지."
시루에서 김이 모락모락났다. 따뜻한 냄새가 나를 감쌌다. 나는 할머니 손을 꼭 잡았다.